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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애틀랜타 총격 사건

한인 4명 사망 애틀랜타 총격사건 용의자 "반중 백인우월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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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총기에 관심 많아"

인스타그램에 "中,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악"

뉴스1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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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신기림 기자,이우연 기자,원태성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로버트 애런 롱(21, 조지아주 우드스톡 거주)은 평소 총기와 종교에 관심이 많은 조용한 청년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반중 성향이 강한 '백인 우월주의자'였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뉴스포털(Atlantak)은 17일 "롱이 백인 우월주의자인 것으로 확인돼 이번 총격사건이 아시아계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흑인 권익옹호매체 뉴스원(NEWSONE)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롱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중국이 코로나 은폐에 관여했으며 우리가 진실을 찾기 위해 시도한 우한 연구소에 대한 조사를 방해했다'면서 '중국은 우한 바이러스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50만 명의 미국인을 살상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가 '미국인은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중국과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중국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악'이라고 적었다고도 했다 .

온라인 매체 '더데일리비스트'는 롱의 인스타그램 중 다른 게시물을 인용해 그가 종교와 총기에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는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하느님. 이것은 내 인생을 거의 요약한 것이다. 꽤 괜찮은 인생이다"라고 했다.

롱의 아버지가 목사(minister or pastor)로, 평소 폭력적으로 보이진 않았다는 주변인들의 전언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롱의 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롱과 함께 세쿼야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며 "롱은 순수한 모습이었고 평소 욕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지인은 "롱은 폭력적으로 보이진 않았고 종교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롱은 사냥꾼(hunter)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목사였다"고 했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오후 6시쯤 애틀랜타 인근 피드몬트 로드에 있는 한인 업소 '골드 마사지 스파'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인근 한인 업소 '아로마 테라피 스파'와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도 총격 사건이 이어졌다. 이번 사건으로 총 8명이 숨졌고, 이중 4명이 한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피그몬트 로드는 한인 등 아시안 스파 업소가 다수 영업 중인 지역으로 알려졌다. 또한 골드 마사지 스파 종업원이 "최근 한 백인 남성이 인근 한인업소 4곳에 연락해 아시아인을 다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한 사실도 전해진다. 이에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애틀랜타 경찰은 관련 질의에 "아직은 그렇게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 범행 동기와 각 사건들과의 연관성 등을 수사 중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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