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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클 안돼 학생이 울었어요"…개학 3주차, 오늘도 답답한 선생님들

머니투데이 한민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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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클 안돼 학생이 울었어요"…개학 3주차, 오늘도 답답한 선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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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비상상황실을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비상상황실을 방문,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어제 말한 오류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생들 마이크가 안 켜져요" "화상 수업 접속 안 되는 친구들이 많네요"

전국에 있는 학교 선생님들이 모인 단체 메신저방에서는 오늘(17일)도 EBS 온라인클래스(이하 온클래스) 관련 불편사항 제보가 이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수업 운영 관련 핵심 기능은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지만, 개학 3주차에도 일선 학교 교사들은 여전히 온클래스 사용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인천에서 근무하는 교사 A씨는 17일 "날마다 오류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며 "선생님들이 확인하는 (오류는) 매우 일부분이고 교육부는 학생 컴퓨터나 인터넷망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은데, 교육부 발표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업을 들었으나 진도율이 잡히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가 안정적이라고 밝힌 수업 운영 관련 핵심 기능에서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단체 메신저방에서는 "진도율이 계속 0%로 떠 (같은 수업을) 6번 수강한 학생이 울고 있다", "애들이 온클래스 너무 끊긴대서 (민간 플랫폼인) 줌(Zoom)으로 넘어간다" 등 교사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총 37억원을 들여 개발된 온클래스는 지난달 28일 공식 개통했다. 개강 첫 날인 지난 2일, EBS는 "서버나 시스템이 문제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 오류 제보가 빗발쳤고, 교육부는 개학 첫 주를 '적응 기간'으로 뒀다. 유 부총리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EBS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비상상황실을 방문해 "이번 주말까지 최선을 다해서 신속하게 불편함을 개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개학 3주차인 지금까지도 현장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전체 학교, 전체 학습자 대상의 시스템적 오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실시간 모니터링, 콜센터, 게시판 등을 통해서 접수되는 오류와 불편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 및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MS 일일 접속자는 72만2947명(e학습터 48만1387명·온클래스 24만1560명)이다. 이중 화상수업서비스 이용자는 총 26만9530명(e학습터 12만4072명·온클래스 14만5458명)으로 집계됐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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