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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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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EO "머스크와 협력? 테슬라 뛰어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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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독립' 선언해 파장 일으킨 폭스바겐

머스크와 협력 가능성 묻자…"고려한 적 없다"

작년 전기차 38만대 팔아 테슬라 이어 2위

이데일리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왼쪽)가 테슬라와 협력 가능성에 대해 “머스크와 논의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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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폭스바겐이 테슬라와의 협력 가능성을 일축했다. 2025년까지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다.

16일(현지시간)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협력에 관해 일론 머스크와 논의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 테슬라와의 계약을 배제할 것인지, 아니면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한 것이다.

디스는 “(협력을) 고려한 적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 바짝 따라붙어 (테슬라를) 추월하고 싶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독자적인 기술이 있다면 가능한 목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전기차 산업이 단순 기술 산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스는 “수명 주기와 제품이 필요하고, 공장과 시장, 고객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몇 년 안에 정복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스는 “눈여겨보고 있는 몇몇 스타트업이 있고 테슬라는 확실히 선두에 있다”면서도 “우리는 그리 많이 뒤떨어지지 않았고,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폭스바겐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8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44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에 이어 2위다. 올해는 전기차 100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에는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부문 1위에 오른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은 앞으로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460억유로(약 62조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폭스바겐이 배터리 독립을 선언해 주목된다. 폭스바겐은 전날 파워데이 행사에서 스웨덴 배터리회사 노스볼트와 손잡고 2030년까지 유럽에 기가팩토리 6곳을 설립해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폭스바겐은 아우디와 벤틀리, 포르셰 등 그룹 브랜드 전기차 80%에 탑재할 계획이다.

지금껏 LG에너지와 SK이노베이션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지만 앞으로는 배터리를 사실상 자체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자체 제조시설을 늘려 배터리 가격을 낮추고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새로운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 이른바 MEB를 기반으로 한 모델 27종과 빠른 충전이 가능한 모델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폭스바겐 주식예탁증서(ADR)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 넘게 급등한 주당 32.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8월 이후 거의 12년 만 최고치다. 장중 3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4.39% 떨어진 주당 676.88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671달러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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