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동학 개미 운동’으로 215만명의 주주를 보유한 삼성전자가 ‘제 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주총에는 주주를 비롯해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엔 사상 최초로 온라인 중계를 병행했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동학개미 주주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지난해 보다 2배 많은 수준인 900여명의 주주들이 주총 현장에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원컨벤션센터 3층(3040㎡)만 대관해 주총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주주 숫자가 작년보다 4배가량 늘어난 것을 고려해 1층(7877㎡)까지 대관했다. 원래 7천석 이상 가능한 면적의 공간에 1200석의 좌석만 배치했다.
주총장 내부에는 2m 간격으로 떨어져 의자를 배치했고, 주주들이 발언할 때 사용한 마이크는 일회용 덮개를 부착하는 등 방역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이날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237조원, 영업이익 36조원이라는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5G, AI, IoT, 클라우드(Cloud), 시큐리티(Security) 등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 김 부회장은 “지난 3년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평소 자주 등장하는 “박수로 통과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사라졌다.
통상 상장회사에서는 안건에 대한 실질적인 표결이 사전 투표와 위임장을 통한 의결권 행사 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박수 통과’가 흔히 사용되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 참석 주주들에게 전자표결 단말기를 지급해 모든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했다.
주주 구성이 젊어지며 주주총회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주주들이 ‘박수 통과’에 대해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점을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purpl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