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자회사의 협력업체 직원이 오늘(16일) 오전 공장에서 일하다 숨졌습니다. 포스코에서는 지난 3년 동안 21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 포스코 회장이 안전 관리에 1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사고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발생한 곳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에 있는 포스코케미칼 포항공장입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포스코케미칼의 하청업체 근로자인 50대 A 씨가 기계에 몸이 끼여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A 씨는 포항제철소에 공급되는 생석회를 생산하는 라임공장에서 설비 교체 작업 도중 변을 당했습니다.
[포항고용노동지청 직원 : 가동 중단을 하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가동 중단을 하지 않고 그냥 작업을 하다가 실린더가 쭉 밀고 들어와서.]
기계를 멈추지 않은 상황에서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데,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8일 컨베이어벨트의 롤러 교체 작업을 하던 포스코 협력업체 근로자가 기계에 몸이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대정/민주노총 포스코지회 수석부회장 : (교체 작업을 위해) 공장 라인이 멈췄다가 돌아가면 그 부분에 대해서 가동률 연간 98% 등, 정해진 가동률을 못 맞추면 해당 공장장이나 임원이 (불이익을 받죠.)]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의 자회사로, 사고가 발생한 라임공장을 포스코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왔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은 A 씨와 함께 작업하던 동료 근로자와 작업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TBC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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