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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 '중국발 최악 황사'…정부, 중국에 '공동대응 핫라인' 제안

매일경제 신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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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 '중국발 최악 황사'…정부, 중국에 '공동대응 핫라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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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의 모습. [한주형 기자]

16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의 모습. [한주형 기자]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정부가 중국 환경당국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협력을 위한 핫라인(직통 연결) 설치를 제안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16일 황룬치우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의 화상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될 경우 양국 장관이 공유할 수 있는 핫라인을 열자고 밝혔다.

한 장관은 올해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핫라인 개설을 추진하고, 5년간 집중 대책으로 고농도 대기오염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몽골고원·고비사막·중국 북동지역에서 발원한 황사에 이날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또는 '나쁨'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남이 18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가장 높았고 이어 충남(155㎍/㎥), 경기(153㎍/㎥), 경북 (146㎍/㎥), 인천(143㎍/㎥), 서울(137㎍/㎥), 광주(135㎍/㎥), 경남(128㎍/㎥) 순으로 나타났다.

오후부터 공기 질이 급격히 나빠진 경남은 오후 1시 기준 도내 미세먼지 농도가 남해 290㎍/㎥, 하동 270㎍/㎥, 합천 218㎍/㎥ 등을 기록했다. 창원 고층 건물에서는 뿌연 먼지가 앞을 가리면서 창밖이 흐리게 보이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황사는 전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동시에 관측될 만큼 규모가 컸다. CCTV 등 중국 언론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황사"라고 전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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