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원유 생산 회복
미국·중국 비축량 증가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유가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한파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공급은 재기되는데 미국과 중국의 원유 비축량이 늘어나며 수요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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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베스팅닷컴 |
한때 배럴당 66달러를 넘었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현재 62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텍사스 한파로 멈췄던 미국 원유 공급업자들이 원유 생산을 다시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걸프만 연안의 정유소도 2월 해역에서 발생한 화물선 폭발로부터 여전히 회복중이다. 한파 이후 셰일 시추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3주동안 미국의 원유 재고는 4000만 배럴 가량 늘었다.미국 원유의 최대 구매자인 아시아 정유사들도 중국의 높은 비축량으로 인해 수요가 약화됐다.
밥 요거 미즈호증권 선물본부장은 “미국 걸프만 연안의 원유는 갈 곳이 없다”며 “수출 실적이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원유 수출량은 2월 중순 이후 하루 300만 배럴을 밑돌고 있다. 아시아 정유사들의 소비 부족 외에도 WTI 가격이 배럴당 2달러로 추정되는 운송비를 상쇄할 만큼 글로벌 기준 브렌트에 비해 충분히 할인되지 않기 때문에 유럽시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 비축 물량이 더 늘어남에도 공급이 늘며 유가가 더욱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글로벌리서치는 지난 12일 보고서에서 WTI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면 시추 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페르만 지역의 셰일 생산량은 4월 429만2000배럴로 현재보다 하루 1만1000배럴 늘어날 예정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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