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곤 인튜이티브 코리아 전무(왼쪽)와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이 에피센터 지정 현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세브란스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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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SP(단일공, Single Port) 로봇수술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됐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인튜이티브사는 지난 15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전 세계 1호 SP 에피센터 개관식을 진행했다.
에피센터에서는 자격을 갖춘 로봇수술 전문 병원이 다빈치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사의 공식 인증을 받아 더 많은 의료진이 최적의 로봇수술 술기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글로벌 트레이닝 프로그램 교육을 받는다. 기존 에피센터가 다빈치 시스템(S, Si, Xi, X)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SP 에피센터는 가장 진보한 로봇수술기인 SP 로봇수술을 전문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인튜이티브는 로봇수술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의료진과 수준 높은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세브란스병원을 SP 에피센터로 지정했다. 로봇수술 경험이 많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멘토가 되며, 교육생은 수술 참관·토의 등의 교육을 받는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세계 최초 로봇수술 3만례 달성 고지 앞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인튜이티브와 윈윈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로봇수술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임상, 연구, 학술적 성과 뿐만 아니라 파생적이고 지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국내외 로봇수술의 발전을 함께 견인하자”고 강조했다.
김준우 인튜이티브코리아 상무는 “이번 에피센터 지정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단일공 로봇 수술의 발전을 이끄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인튜이티브사는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의료진 대상 트레이닝에 대한 지원과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 수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출시한 인튜이티브 SP 모델을 한국 최초로 도입해 수술을 시행했으며, 2019년 SP 시스템을 1대 추가 도입해 더욱 넓은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수술 1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에 SP 에피센터의 전문분야로 지정된 갑상선내분비외과에서는 모든 수술법이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을 통해 시행된다. 또 세브란스병원은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유방외과 및 성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SP 로봇 수술을 활발하게 활용하며, 향후 에피센터 참여 임상과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튜이티브 사의 SP 로봇수술 장비는 하나의 좁은 절개 부위로도 인체 조직에 깊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든 수술 과정은 콘솔에서 조종하는 의료진 주도하에 이뤄진다. 수술 시 로봇 팔에 장착된 하나의 관(캐놀라)을 통해 3개의 수술기구와 하나의 카메라가 나와,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움직이며 수술이 진행된다. 다빈치 로봇수술기 최초로 카메라에도 관절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기구에도 다관절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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