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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사라지나 싶더니 중국발 황사…오늘 오전 전국 영향권

헤럴드경제 신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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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사라지나 싶더니 중국발 황사…오늘 오전 전국 영향권

서울흐림 / 7.0 °
서울 등 11개 시도, 위기경보 ‘관심’ 단계

‘매우 나쁨’ 수준 예상…17일에 점차 약화
지난 밤 내린 봄비로 짙게 드리웠던 미세먼지가 사라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종로 일대가 전날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서해안을 시작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

지난 밤 내린 봄비로 짙게 드리웠던 미세먼지가 사라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광화문과 종로 일대가 전날보다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서해안을 시작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미세먼지가 사라진 잠시 맑아졌던 전국의 하늘이 16일 오전 중국발 황사가 찾아들면서 다시 누렇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17일까지 이틀 동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우리나라 전국에 영향을 끼친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새벽 서해5도를 중심으로 아침과 오전 사이 서쪽 지역에 황사가 관측되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 15일 중국은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북방지역에서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중국 기상대는 지난 15일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사경보를 발령하면서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도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국과 가까운 서해5도와 강원 영동 북부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PM-10)는 ㎥당 백령도 145㎍, 속초 125㎍이다. 황사는 점차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되며 오전 사이 전국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 15일 오후 전국 11개 시·도에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대상 시·도는 서울·인천·경기·대전·세종·충북·충남·광주·전북·전남·제주다. 이들 지역은 이날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을 넘어 ‘매우 나쁨’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황사는 17일 점차 약화할 예정이지만,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 또는 미세먼지예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과 환경부는 당부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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