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뉴스1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망하니 촛불정신을 그만 언급하라"고 비판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적폐 청산이) 우리 정부를 탄생시킨 촛불정신을 구현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집값 폭등과 LH 사태는 부동산 폭등을 청산하지 못해 발생했다는 것인가. 그 정도면 남탓 대왕의 경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당장 대통령의 가족인 처남이 그린벨트 땅을 사고 팔아 47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며 "딸도 2·4 대책 발표 다음 날 주택을 팔아 1억4000만원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모두 왜 이 난리가 났는지를 안다"며 "공급을 차단하고 집값을 안정시킬 마술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투기당'의 내로남불을 보고도 하위 공직자가 바르기를 바랐다면 외려 이상한 일"이라며 "제 편을 지키기 위해 검찰총장 목을 조르고 사법부를 탄핵하는 것을 보고 나라가 멀쩡하길 바랐다면 순진한 발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4년간 어느 나라에 있었던 것이냐"며 "한 번도 경험 못한 '권력의 대놓고 사유화'를 보여주고 촛불정신이라니, 그 정도로 하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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