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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해 첫 황색경보…오늘 수도권 5년 만에 ‘최악 황사’ 가능성

중앙일보 천권필.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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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해 첫 황색경보…오늘 수도권 5년 만에 ‘최악 황사’ 가능성

서울흐림 / 7.0 °
출근시간 맞물려 교통 안전 주의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에 이어 16일에는 강력한 황사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5일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 인근에 시속 50~70㎞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14일부터 황사가 넓게 발생하고 있다. 16일 새벽이나 아침부터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돼 오전 중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가 먼저 도달한 중국 베이징(北京)에는 이날 오전 미세먼지(PM10) 농도가 6450㎍/㎥까지 치솟고 하늘이 누렇게 변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가 내려졌다.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베이징에서만 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됐다. 중국 언론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황사”라고 보도했다.

15일 밤부터 북서쪽에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지난주부터 기승을 부렸던 초미세먼지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곧바로 황사가 유입되면서 공기질은 다시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관측될 수 있다고 예보했다. 201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시간 평균 농도 800㎍/㎥ 이상으로 2시간 넘게 지속되는 ‘매우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기상청의 예상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황사가 한반도로 이동하는 도중 중국 단둥 지역에서 추가 발원할 경우 농도가 강해질 수 있다”며 “출근 시간과 맞물려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사의 영향으로 16일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 17일부터는 황사가 점차 약해지겠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황사가 약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천권필·김정연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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