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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교사, 3분기서 앞당겨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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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교사, 3분기서 앞당겨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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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한빛나노 기립완료…최종기능 점검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
학생과 접촉 많아 2분기에 맞아
만성신장질환자 등도 우선 접종
경찰·소방·군인은 6월부터 계획
확보 백신, 계획 인원에 못 미쳐
정은경 “추가 물량 협의 진행 중”
지난 2일 서울 한 초등학교서 1학년 담임교사가 온라인으로 학부모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한 초등학교서 1학년 담임교사가 온라인으로 학부모들에게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과 학교, 돌봄시설 보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당초 상반기 1030만명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1200만명까지 접종해 집단면역을 더 빨리 형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15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상반기 접종 추진목표는 △집단감염과 중증위험 큰 고위험군 보호 △만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예방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을 감염으로부터 보호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으로 접종 확대 등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다. 70∼79세의 치명률은 6.42%, 80세 이상은 20.62%로, 전체 평균 1.74%와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고령층을 최우선 접종 대상으로 계획했다.

일반 국민 중에서는 만 75세 이상이 먼저 백신을 접종한다. 3월 말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이 활용된다. 정부는 고령층 접종을 위해 4월까지 전국에 예방접종센터 162개소를 설치하고, 7월까지 254개소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읍면동 담당자가 이장과 통장 등의 협조를 받아 본인 지역의 75세 이상 예방접종 대상자를 파악하고 접종 여부 동의를 받는다. 외출과 이동이 곤란한 노인의 경우 별도 접종 방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75세 이상 외 다른 접종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고위험군인 주·야간보호센터 등 노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만성신장·호흡기질환자도 2분기에 접종을 시작한다. 시설 방문 접종을 하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진행한다. 만성신장질환자의 경우 당초 3분기 접종 예정이었으나 의료기관 방문이 잦아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크고,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관리의 어려움을 감안해 우선 접종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학생들과 접촉이 많아 접종이 필요하다는 교육 당국의 건의에 따라 특수학교 교사와 종사자, 일반 학교 특수학급 교사, 유·초중등 보건교사, 어린이집 장애아전문 교직원과 간호인력, 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매일 등교하는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의 접종 일정을 당초 3분기에서 2분기로 당겼다.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도 3분기에서 6월 일정으로 조정됐다. 군은 지휘통제실과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등 전방, 격오지 부대 등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2분기까지 계획대로 접종이 진행되면 만 18∼64세 일반 성인과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교사, 미접종자 등이 남게 된다.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 백신 냉장고에 코로나19 백신 '화이자'가 놓여 있다. 뉴시스

15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병원 백신 냉장고에 코로나19 백신 '화이자'가 놓여 있다. 뉴시스


순조로운 접종을 위해서는 백신 수급이 관건이다. 현재 2분기까지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화이자(개별계약) 35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개별계약) 35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코백스) 105만명분 총 805만명분이다. 2분기 접종 계획 인원 1150만2400명에 못 미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물량 도입과 노바백스와 얀센, 모더나 백신의 구체적인 공급 시기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세부공급 일정이 확정되면 접종 백신과 일정 등 세부 시행 사항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반응 신고 현황도 관심사항이다. 지난해 독감백신 접종 시기 고령층 사망 신고가 잇따라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17일간 접종 진행 상황을 보면 이상반응 신고는 젊은 층에서 많았다. 추진단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동의한 1만8000명을 조사한 결과 32.8%가 예방접종 후 불편함을 호소했다. 응답자의 2.7%는 접종 후 응급실 등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연령별로는 20대 9.8%, 30대 8.3%, 40대 7.2% 등 순이었다. 증상은 접종부위 통증 28.3%, 근육통 25.4%, 피로감 23.8%, 두통 21.3% 등이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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