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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사라지니 찾아온 황사…“16~17일 전국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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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사라지니 찾아온 황사…“16~17일 전국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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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천리안 2A호를 통해 탐지된 황사 현황과 주변 기압계 모식도(3월15일). 기상청 제공

천리안 2A호를 통해 탐지된 황사 현황과 주변 기압계 모식도(3월15일). 기상청 제공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황사가 1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을 뒤덮은 가운데 16~17일 한국도 짙은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 “16~17일 전국이 황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14일부터 중국 북동지방에서 발달한 저기압과 바이칼호 부근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광범위하게 발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오후에서 밤 사이 중국 북동지방에서 황사가 추가 발원할 경우 한국에 영향을 주는 황사 농도는 더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한국은 16일 새벽 비가 그친 후부터 황사가 북풍을 타고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겠다”며 “16일 새벽 서해 5도를 시작으로 16일 아침에서 오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부터 1주일 넘게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던 초미세먼지 영향은 청정한 남서기류가 유입되면서 15일 밤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곧이어 짙은 황사가 유입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6일 수도권·충청권·호남권·제주권은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강원권·영남권은 ‘나쁨’ 상태를 보이나 오전에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황사는 17일부터 점차 약화되겠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발표되는 미세먼지 예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15일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12개 지역에는 10년 만에 가장 심한 황사가 덮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들 지역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베이징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PM 10) 농도가 한때 3000㎍/㎥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의 미세먼지 ‘매우나쁨’(151㎍/㎥ 이상) 기준을 20배나 초과하는 것이다.

황사는 약 80%가 봄철에 관측된다. 최근에는 고비사막과 만주 지역의 황사 발원이 줄어들어 황사 관측일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 13개 지점의 연평균 황사 관측일수는 전체 평균 7일에서 최근 5년 사이 4.4일로 감소했다. 특히 봄철 황사 관측일수는 평년 5.5일에서 최근 5년 간 2.8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장 최근 ‘매우 짙은 황사’(1시간 평균 농도가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가 관측된 사례는 2016년 4월22~25일이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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