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4월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총선 결과 관련, 당대표직 사퇴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저 부지 의혹을 놓고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분이 외려 성을 내면 안 된다"라며 15일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난극복의 첫걸음은 문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가 첫 단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화를 내는 일은 바로 본인이 과거에 했던 행위에 대한 것이 아닌가. 아무리 '내로남불'을 국시로 한다지만 정말 '염치없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한 황 전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땅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해 "'LH 발 부동산투기 의혹'은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라며 "역사 속 대부분의 민란(民亂)이 잘못된 토지정책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문재인 정권이 대처하는 태도"라며 "언론과 야당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변창흠의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국민께서는 '문재인 정부 24번의 실패를 만회하려 무리를 하는 것이겠거니'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 본질이 확인됐다. 권력형 부정부패의 온상을 키운 장본인"이라며 "민심에 밀려 변 장관이 사표를 냈지만, 문 대통령은 '시한부 사퇴'란 해괴한 임시방편을 제시했다.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고 민심을 얕잡아보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또 "사과의 진정성을 증명하기 위해 '검찰과 감사원이 주체가 되는 전면적 수사'를 지시하라"라며 "지금 국민에게 '특검'이니 '국회의원 전수조사'니 하는 시간 끌기용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 양산 사저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유영석 국민의힘 의원 등은 문 대통령 사저와 관련해 "농사를 짓겠다며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농지를 매입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땅의 사용 용도를 바꾼 것"이라며 "이게 바로 문재인 정부가 그토록 혐오하던 부동산 투기 행위"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남 김해)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며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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