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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호건 美 주지사 "한국계 내 딸들도 차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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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리 호건 주지사의 가족 사진. 뒷줄 왼쪽 두 번째가 호건 주지사, 세 번째가 유미 여사

'한국 사위'라는 별칭이 붙은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어제(14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늘어난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어제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정말 심각한 문제"라면서 가족의 경험담을 소개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2004년 한국계인 '싱글맘'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하면서 유미 여사의 딸 셋 모두 가정을 꾸렸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내 아내, 세 딸, 손자 모두 아시아계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일종의 차별을 느꼈다"며 부인의 교회 친구, 딸들의 친구 일부도 "정말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일반적으로 증오범죄는 지난해 7% 감소했지만 아시아계에서는 150% 증가했다"며 "터무니없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1일 연설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노린 악랄한 증오범죄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한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증오범죄에 대해 "우리가 통제해야 할 어떤 것"이라며 "나는 더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자신의 가족 사진을 게재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감사를 전했습니다.

지난해 전미주지사협회장을 지낸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에 종종 쓴소리하며 각을 세웠고, 2024년 대선의 공화당 주자군으로 분류됩니다.

미국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의 증오범죄는 7% 줄었지만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149% 늘어났습니다.

(사진=호건 주지사 트위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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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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