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타 당하다 죽을 것 같았다”…농구스타 출신 방송인 H씨, ‘학폭’ 논란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H씨가 학폭(학교 폭력) 의혹에 휘말렸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H씨와 같은 학교에서 운동했던 2년 후배였다는 글쓴이 K씨는 “H씨는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국대 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씨는 운동을 아주 특출나게 잘했다”며 운을 뗐다.

K씨는 “이 3박자가 고루 갖추어져 있었기에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며 “저를 비롯한 모든 후배는 어디가 아파서 병원을 가려 하거나, 운동을 쉬려면 H씨한테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 연습 도중 누구든 실수를 해 코치 선생님이 화가 나거나 단체 원산폭격이라도 하는 날에는 운동이 끝난 후 H씨가 매일같이 단체 집합을 해 원산폭격을 기본 10∼30분을 시켰고, 버티지 못해 쓰러지는 애들은 H씨의 주먹이나 발로 매를 맞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숙소에 쉬는 시간에 놀 수 있도록 장기판이 있었는데, 후배들이 잘못하면 H씨는 장기판의 모서리로 머리를 때리곤 했다”, “후배들에게 초코바, 과자 등등을 사 오라고 강요했고, 먹을 것을 사다 주고 나서야 집에 갈 수 있었다”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씨는 “H씨의 괴롭힘이 얼마나 심했으면 1년, 2년 후배 총 13명이 단체로 도망가 며칠 동안 숨어지내다 잡혀서 학교로 글려간 적도 있었다”며 “H씨가 고3 때 광주광역시로 전국체전에 갔을 때 결승전 전날 밤 동료 3명과 후배를 강제로 데리고 가 사창가를 가기도 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저 역시 H씨에게 수십 대의 귀싸대기와 주먹, 발로 구타를 당하다가 맞아 죽겠다 싶어서 그만 때리라고,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했고, 그제야 때리는 것을 멈추었다. 그리고 저는 운동을 그만두었다”며 “TV에서 음흉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그때가 떠올라 섬뜩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글쓴이는 “우리 농구부는 민주주의 한국 안에 절대권력의 공산주의 국가가 존재했다. 그 속에는 독재자 H씨가 있었다”며 “이 글은 현재 13명의 직속 후배 중 연락이 닿은 7명과 K대 출신의 한 선수 포함 총 8명의 겪은 힘들고 아픈 일들을 기재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중학교 상장을 증거로 첨부했다.

한편, 학폭 의혹에 휩싸인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H씨는 현재 SNS를 삭제, 그 이유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KBL 제공/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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