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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윤석열, 일단 제3지대로?...역대 대선에선 모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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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안철수·반기문, 이전 대선에서 성공 못 해

거대 양당 '현실의 벽' 앞에 제3지대 후보 좌절

윤석열 전 총장 등장으로 제3지대론 다시 주목

[앵커]
사퇴하자마자 지지율 1위에 올라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어떤 방식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야권 인사로 분류되긴 하지만 당장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손을 잡기보다는 일단 이른바 '제 3지대'에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7년 대선 당시 고건 전 국무총리, 2012년 안철수 후보, 그리고 2017년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장까지.

기존의 여도 야도 아닌 제3지대 후보는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거대 양당이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던 겁니다.

이는 과거 제3지대 후보들 사퇴의 변에 잘 드러납니다.

[안철수 / 당시 무소속 대선 후보 (지난 2012년 11월) :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주시고 문재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지난 2017년 1월) :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도 버려야 합니다.]

최근 제3지대론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현실 정치판에 뛰어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문입니다.

윤 전 총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정치 세력과도 첨예하게 대립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임기 내내 문재인 정권과 대립하면서 반문 이미지가 쌓이기도 했지만 이보다 앞선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국정 농단 사건 수사로 지금의 국민의힘과 큰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과 손을 잡기도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따라서 앞서 고건, 안철수, 반기문처럼 제3지대로 먼저 기울 가능성이 현재로썬 큽니다.

하지만 '반문'이라는 정치적 상징 이외에 무엇을 위해 제3지대로 뭉쳐야 하는지가 아직은 보이지 않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 4일) :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윤 전 총장 입장에서 과거 제3지대 후보자들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국가 경영 능력에 대한 국민 검증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이를 통해 이전의 제3지대 후보처럼 단순한 바람에 그칠지, 아니면 대선판을 흔들 확실한 주자가 될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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