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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20대 정의당 청년 여성 당원이 지역위원회 간부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정의당 전남도당 순천시위원회 소속 20대 청년 당원인 A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2019년 10월부터 3개월간 지역위 간부 B 씨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라고 토로했다.
A 씨는 "B 씨가 '보고 싶다 예쁘다'라며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고, 단체 대화방에서도 공개적으로 '함께 술 마시자. 공연을 보러 가자'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20대 정의당 여성 당원이 2년 전 30대 지역위원회 간부에게 집요하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정의당 청년당원 A씨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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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외 활동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의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A 씨는 연락을 피해도 B 씨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를 하거나 비공개 사회관계망 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까지 알아내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집착해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A 씨는 "저의 직장을 알고 있는 B 씨가 직장이든 집이든 찾아올까 무서웠다.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지리라 생각하며 참았다"라며 "B 씨가 저보다 오래 당내에서 자리를 잡아 전남도당 위원회에 알릴 엄두도 내지 못했다"라고 했다.
또 "스토킹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았고, 지난해 7월부터는 응급실을 수차례 내원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했다"라며 최근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B 씨는 아직도 이것이 범죄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권을 중시하는 정의당 내에서 인권 침해가 이뤄졌다는 것을 공표하고자 한다"라며 B 씨의 공식 사과와 정의당 측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정의당 전남도당 순천시위원회는 당기위원회에 이 사건을 제소했으며 최근 진상 조사를 진행해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B 씨는 "당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당해준 A 씨가 고마워 친하게 지내고자 했다. 과하게 다가간 점에 대해 미안하다"라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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