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시작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따라 개인이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큰손'으로 부상한 것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에서 101조288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 4일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기간 79조94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21조1840억원어치, 코넥스시장에서 15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38.98%, 코스닥지수는 38.17% 상승할 수 있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모두 23조75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둘째로 많이 산 종목 또한 삼성전자우였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네이버, 기아차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부터 개인이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대형주 위주로 주식 직접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는 이 기간 개인에게 대량으로 주식을 넘기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전체 증시에서 31조8269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 또한 같은 기간 64조2382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연기금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연기금은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18조7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펀드를 해지하고 직접투자에 나선 것도 기관 매도세에 한몫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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