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텍사스, 매코너헤이 고향
정치 사회 문제에 활발한 의견 개진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2018년 4월2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행사에서 발언 중인 할리우드 배우 매슈 매코너헤이. 2021.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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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할리우드 슈퍼스타 매슈 매코너헤이(51)가 미국 텍사스 주지사 출마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CNN, 가디언에 따르면 매코너헤이는 10일 텍사스주 휴스턴을 기반으로 한 비영리 단체 '크라임 스토퍼스 휴스턴'의 팟캐스트에서 이처럼 말했다. 텍사스는 매코너헤이의 고향이다. 그는 지사직 도전은 "진지한 고려사항(true consideration)"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나의 리더십 역할이란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고 있다"며 "내가 가르치고 공유할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역할은 뭘까?"라며 "내 인생의 다음장에 포함될 카테고리는 무엇일까?"라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현 텍사스 주지사 그래그 애벗은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매코너헤이를 둘러싸고 텍사스 주지사 도전설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같은 질문을 받고 "나도 모르겠다. 내말은, 그게 나한테 달린 게 아니란거다"라며 "나보다는 사람들에게 달렸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지금 나에게 정치는 끝장난 사업(broken business)으로 보인다"며 "정치가 그 목적을 재정의하면, 나는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정치 성향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은 그가 출마한다면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정당을 택할지 추측하고 있다.
다만 그간 내놓은 발언으로 여러 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그의 입장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그는 인기 팟캐스트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경찰 예산 삭감 문제와 관련해 말했다. 지난해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수갑을 찬 채 경찰에게 목이 짓눌려 사망한 이후 경찰 예산을 줄이자는 여론이 우세하던 때였다.
그는 "지역사회와 경찰이 다시 뭉쳐야 한다"며 "지역사회는 무엇이 불공정한지 말해야 한다. 흑인 남성이나 유색인 혹은 어떤 상황에서 무언가가 어떻게 불공평하다고 느끼는지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8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사태 때는 할리우드의 대체적인 분위기와 다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에서 연설했다. 하지만 한달 뒤 총기 전면 금지를 주장하는 세력이 이 시위를 장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군중이 총기 전면 금지를 요구했다. 그건 행진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이 행진은 합법적이고 정당하며 책임감 있는 총기 소유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텃밭인 텍사스는 미국에서 총기 소유에 가장 관대한 지역 중 하나다.
정치 성향과 무관하게 그의 고향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달 이례적인 한파로 텍사스 주민들이 정전·단수에 시달릴 때 그는 검은 커튼과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영상에서 구호를 위해 화상 자선 모금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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