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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영국, 미얀마 거주 자국민에 "긴급한 필요 없으면 떠나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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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머물 경우 집에서 안전 확보…사람 많은 곳 피해야"

연합뉴스

경찰 최루가스에 소화기 분말로 맞서는 미얀마 시위대
(네피도 AP=연합뉴스)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8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대가 경찰이 쏘는 최루가스에 맞서 소화기 분말을 터뜨리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일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군경에 의해 시위 참가자 50여 명이 숨지는 유혈 사태에도 군정에 저항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sungok@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영국 정부가 자국민에 군부 쿠데타로 유혈 사태가 발생한 미얀마를 서둘러 벗어날 것을 당부했다.

12일(현지시간) AFP, dpa 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여행 권고 성명에서 "군부의 정권 탈취 후 정치적 긴장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꼭 머물러야 할 긴급한 필요가 없는 한 우리 국민이 상업적 수단을 이용해 미얀마를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밤 시간대 인터넷이 정지되는 데다, 현재 은행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도 어려운 만큼 미얀마를 떠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현금을 미리 마련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영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지만, 현재 미얀마 상황을 감안해 이를 면제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얀마에 계속 머물러야 하는 자국민은 집에서 안전을 확보해 달라고 주문했다.

꼭 필요한 경우 집을 나서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인 곳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19세기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2차 대전 이후 독립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선거 부정 등을 이유로 쿠데타를 일으킨 뒤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군부는 정권을 잡기 위한 쿠데타가 아니라, 지난해 11월 열린 총선에서의 부정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부는 이후 쿠데타에 반발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는 등 강경 진압을 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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