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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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지난 2019년 당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 후보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안이 잘 지켜졌다는 취지로 한 발언이 누리꾼들의 조롱 대상이 되고 있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만큼 주무부처 장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자화자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는 2018년 9월 3기 신도시 지정을 처음 예고했다. 김 장관은 당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입지를 다 정했는데, 언론에서는 하나도 못 맞히더라. 그것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짜릿했다"면서 "신도시 발표되기 전까지 250여명이 알고 있었던 사안인데 직전까지 보안이 잘 지켜졌다. 스스로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땅 매입이 사실로 밝혀진 현재, 시민들은 김 전 장관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자기들끼리 다 해 먹었으니 짜릿했을 것", "국민들 속여먹어서 짜릿했다는 말이었구나" 등 김 전 장관의 발언을 조롱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정부는 11일 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민단체가 투기 의심 직원으로 제보한 13명 외에 7명이 추가로 적발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경기, 인천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업무 담당자와 지방 공기업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부동산 범죄와 전쟁한다는 각오로 투기 조사 수행과 투기 근절방안, 재발 방지대책 마련 등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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