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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丁총리 '변창흠 경질' 논의할 듯…"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아"

머니투데이 정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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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丁총리 '변창흠 경질' 논의할 듯…"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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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10/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10/뉴스1



청와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불법투기 사태와 관련해, LH사장 출신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경질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지만, 민심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특히 정세균 국무총리가 변 장관의 책임론을 언급해,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 총리가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정 총리가 밝힌 LH에 대한 문제의식 등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총리께서 발표하시고 답변하시는 것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 합동조사단의 LH 땅투기 의혹 1차 발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조사를 한 과정에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한 국민의 걱정과 심정을 잘 알고 있으며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서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직전 LH 사장에 있었던 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투기 행위자로 지목받은 LH직원들에 대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서 투자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변 장관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정 총리는 매주 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는데, 조만간 변 장관의 거취를 놓고 대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3.11/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3.11/뉴스1



야권은 변 장관의 경질을 포함한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 장관에게 직접 사퇴를 거론했고, 국민의힘 역시 연일 변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여권에선 공식적으론 변 장관의 경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의 거취를 중심으로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선 오는 4월7일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변 장관을 경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토부 장관이 책임을 져야 된다. 그래서 사퇴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권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죄송하고 정말 낯을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선 2·4 대책 추진이 흔들리면 정책적으론 더 큰 혼란이 올 수 있는 탓에 일단 경질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이 계속되는 등 사태 수습이 안될 경우엔 경질 등의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에, 변 장관의 거취 역시 바로 결정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거가 코앞에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역시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나 당에서 경질요구가 거세질 경우 문 대통령도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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