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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영국 이스트런던의 한 학교를 방문한 윌리엄 왕세손(왼쪽)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이 이달 친동생 해리 왕자 부부의 인종차별 폭로에 대해 영국 왕실이 그의 묘사만큼 인종차별적인 집단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BBC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공작 겸 왕세손인 윌리엄은 11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왕실이 정말 인종차별적인 집단이냐는 질문에 “우리 가족은 인종차별과 거리가 매우 멀다”고 말했다. 그는 친동생 해리 왕자와 이달 폭로 이후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아직 아니지만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지난 7일 해리 왕자 부부의 인종차별 폭로 이후 왕실 일원으로는 첫 번째로 해당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지난해 1월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밝혔던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미국으로 이동한 다음에도 왕실의 허락을 받아 서섹스 공작 및 공장부인 작위를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 7일 미 유명 토크쇼 진행자 오프리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왕실이 배우 출신이자 흑인 혼혈인 마클을 인종차별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치가 피부색 때문에 왕자 칭호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왕실은 인터뷰 이후 해리 왕자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인종에 대한 문제가 언급된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현지 언론들은 해리 왕자의 친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이번 인터뷰에 대노했다고 전했다. 특히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마클이 결혼 당시 그를 울렸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8일 보도에서 1917년 왕실 칙령에 따라 둘째 왕세손의 아들은 피부색과 관계없이 왕자 칭호를 받을 수 없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별세하고 찰스 왕세자가 즉위해야 왕자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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