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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경찰이 '제2의 소라넷'으로 불리는 불법촬영물 공유사이트 운영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찰청 지시로 지난달부터 언론매체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불법촬영물 제작·유포사이트를 수사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이트는 회원이 불법촬영물 게시로 적립·충전한 포인트를 사용하면 다른 회원이 게시한 불법촬영물을 다운받을 수 있는 식으로 운영됐다. 이 경우 수사 대상은 운영자를 넘어 회원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당사자 동의 없이 촬영·유출된 불법촬영물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트 운영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국내 접속이 차단되면 트위터를 통해 우회가 필요 없는 새로운 도메인을 공유하기도 했다.
불법촬영물 공유 외에도 정치·스포츠게시판을 통해 음란 대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2015년 공론화된 '소라넷'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이트 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 한 누리꾼은 "이 사이트는 지난해 7월 24일 개설돼 올해 2월 21일을 기준으로 7만명에 가까운 회원 수와 3만명이 넘는 일일 방문자 수를 보유했다"라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청원은 현재까지 8천400여명이 동의했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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