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지난 10일 'B1 벙커' 찾아
국무회의 참석하는 이인영·서욱 장관 |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정래원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한미연합훈련 지휘소 중 한 곳인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B1 벙커'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미연합훈련 3일째이던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함께 'B1 벙커'를 찾아 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지휘소 벙커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은 서 장관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이인영 장관에게 직접 현장을 공개해 훈련 진행 방식 등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장관은 벙커 방문 전날 통일뉴스와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나름대로 유연한 방식으로, 또 최소의 규모로 하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측의 이해를 촉구했다.
이어 "우리 군의 작전권 환수와 관련해서 아주 기본적인 절차는 진행되어야 한다는 군사적 수요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북에 대한 전투력을 준비·대비하는 차원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군사적 수요가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은 지난 8일 시작해 오는 18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시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 중이다.
한편 통일부와 국방부는 이 장관의 벙커 방문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그래픽] 주요 한미연합훈련 진행 현황 |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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