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김재원 전 의원, 대선후보 윤석열 지지 호소
'탄핵 수사' 윤석열에 "손 잡고 어둠 헤쳐낼 희망 보이니 다행"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 윤창원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김재원 전 의원은 11일 "윤석열이 악마로 보였을 수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윤석열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사실상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원조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적폐 수사에 가담해 우파 인사들을 구속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탄핵을 통과시키기 위해 '악마의 손이라고 잡아야 한다'라고 했던 국민의당 박지원 전 의원의 발언을 상기시키며 향후 대선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2월) 탄핵 가결 이후 권력을 넘겨준 여당은 적폐세력으로 몰려 일패도지 했고,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일했던 정치인과 고위공무원들 수백 명은 적폐몰이 수사로 줄줄이 감옥으로 가거나 아예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끊었다"며 "탄핵과 적폐몰이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이 있다. 특검의 중심인물은 윤석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폐몰이 수사의 공을 높이 평가해 자신을 파격적으로 검찰총장으로 승진시켜 준 문재인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지목하고 스스로는 국민의 보호자를 자청하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가 됐다"며 "'사기탄핵'을 외치는 태극기 아저씨들부터 '박근혜는 감옥에 가도 싸지만 윤석열은 안된다'는 열혈 청년까지 수백, 수천의 전화와 메시지가 몰려온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보수인사들을 대거 구속시키면서 보수층으로부터 원성을 듣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유력 후보인 윤 전 총장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너도 배신자'라는 격앙된 분들이나 아쉬워하는 하는 분들에게 '박지원은 탄핵을 통과시키려고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떻습니까'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윤석열을 지지하는) 선택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