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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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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김재원 "윤석열 朴탄핵 중심?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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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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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 핵심' 김재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며 "악마로 보였을 수는 있지만, 그 악마의 손을 잡고 어둠을 헤쳐낼 희망이 보이니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과 악마의 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치는 선택의 연속, 선택은 정치인의 몫"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11월경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 탄핵찬성 의원들이 연대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가결됐다"며 "그로부터 지옥문이 활짝 열렸다. 탄핵 전에 4개월 남짓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지낸 나도 여러 곳에서 조사와 재판을 받으며 내 가족까지도 정신적 파탄에 내몰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탄핵과 적폐몰이의 중심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있다"며 "본인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법적 토대는 당시 박영수 특검의 공소장이었고, 특검의 중심인물은 윤석열이었다. 이어진 적폐몰이 수사의 핵심이 윤석열과 한동훈이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전 의원은 "지난 세월 마음으로 정리할 때가 되었나 보다"라며 "윤석열을 안고 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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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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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그런 윤석열이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며 "사실 뜨악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면서 "아직도 '사기 탄핵'을 외치는 태극기 아저씨들부터 '박근혜는 감옥에 가도 싸지만, 윤석열은 안된다'는 열혈 청년까지 수백·수천의 전화와 메시지가 몰려온다"고 전했다. '보수우파가 아무리 급해도 피아는 분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전화로 목청을 높이는 그들에게 '죽은 자식 고추 쓰다듬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차라리 윤석열이라도 안고 가서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정치9단'이라는 박지원 국정원장도 언급했다. "박지원은 탄핵을 통과시키려고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길 수만 있다면 윤석열이 괴물이면 어떻고 악마면 어떻습니까?"라고 설득한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정치인의 몫이다. 그러나 결과는 국민이 책임지는 경우가 많다"며 "윤석열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의 선택이 대한민국에 보탬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글을 마쳤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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