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억 로또 당첨 영국 20대, 3초 방심 때문에 사망가해자 전락

영국에서 712억원 로또에 당첨돼 호화생활을 해오던 30대가 3초 방심으로 교통사고 사망 가해자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일(현지시간) 지난 2012년 4500만 파운드(약 712억원)의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돼 영국 최연소 '메가 로또' 당첨자가 된 매슈 토팜이 사망 교통사고를 냈다고 보도했다.

올해 31살이 된 매슈 토팜은 23세 나이에 712억원 로또가 당첨돼 7년간 호화생활을 누렸다.

그러는 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2살 아들과 함께 BMW 승용차를 몰고 처갓집을 가던 중 마주 오던 포드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포드에 타고 있던 로드니 레글러(78)는 크게 다졌고 동승자인 부인 메리 제인(75)은 갈비뼈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결국 숨졌다.

토팜이 이런 사고를 낸 것은 수초간의 방심 때문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 결과 토팜은 뒷좌석에 앉은 아들의 테디베어 인형을 찾아주려고 고개를 돌리는 3초 동안 마주 오던 차량을 뒤늦게 발견했다.

검찰은 "토팜이 처음에는 팔을 뻗어 바닥에 떨어진 곰 인형을 찾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 아예 고개를 돌렸다"면서 "이후 토팜은 갑자기 나타난 차량을 피하려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직접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팜은 운전 부주의를 인정했지만, 과속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20대 젊은 나이에 큰 행운을 얻었다가 결국 3초 방심으로 여러 차례 재판을 받고 선고를 기다리게 됐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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