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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골드만삭스가 성·인종간 소득 격차 해소를 위해 향후 10년간 흑인 여성 관련 사업에 100억달러(약 11조42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흑인 여성들이 은행의 자본과 재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흑인 여성들이 은행 자본을 이용할 수 기회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된 투자 분야는 가사와 헬스케어 등이 될 것이라며 가사 노동 재교육 기업, 흑인 여성을 많이 고용하는 기업, 흑인이 많은 지역사회의 헬스케어센터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궁긍적으로 흑인 여성과 다른 계층 간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포용적 성장에 관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흑인 여성에 대한 투자가 모두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흑인 여성과 다른 계층의 소득격차가 줄면 17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고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4500억달러씩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흑인 가정의 중위 소득은 백인 가정의 중위 소득보다 90%나 적다며 흑백 소득 격차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의 중위 소득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흑인 여성들의 시간당 소득이 백인 남성보다 35%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흑인 여성들이 경제적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게 해주는 것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골드만삭스처럼 성·인종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은행이 늘고 있다. 대형 은행이 대출 등에서 유색 인종을 차별한 탓에 소득 격차가 확대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JP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인종간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해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은 흑인과 남미인 주택 구매자와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카(BOA)는 지난달 유색 인종의 주택 구매를 돕기 위한 재원을 세 배인 15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도 지난해 가을 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흑인과 다른 계층의 소득, 교육 등의 격차가 20년 전 수준에서 더 벌어지지 않았다면 미국 GDP가 16조달러 더 커졌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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