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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英헬스광, 딸에 "평생 살찌지 않을게요" 계약 강요…아동학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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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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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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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피트니스 광신자가 딸에게 절대 살찌지 않을 것이라는 계약서에 서명하게 하는 등 학대해 공분을 사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버크셔 주 윈저에 사는 라키드 카들라(56)는 딸 아미라(23)를 포함한 자녀 세 명에게 아동 학대 및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아미라는 아빠가 모든 면에서 통제적인 성격이었으며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사람을 보고 얘기 나눌 수 있을지 △어떤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지 등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아미라는 또 숟가락이나 주먹으로 여러 차례 맞았고, 급기야 아빠가 던진 의자에 맞아 귀에 큰 혹이 생겼다고도 말했다.

특히 건강과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라키드는 딸이 "나 아미라 카들라는 평생 뚱뚱해지지 않을 것이다. 죽을 때까지 살이 찌지 않도록 끊임없이 운동할 것이다”라는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

라키드는 막내아들 히캄(18)을 구타하고, 집안일을 빨리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5~10초 동안 목을 조른 혐의도 받고 있다. 장남 카림은 어린 시절 머리를 심하게 맞은 후 집얼 떠나 가족과 연을 끊은 상태다.

하지만 라키드는 이 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배심원은 밝혔다.

해당 사건 담당 검사는 “피고인은 평소 건강과 다이어트에 매우 신경을 많이 썼다. 정기적으로 헬스장을 다니고 음식도 건강한 것만 먹었다. 자녀들의 몸무게가 늘지 않았는지 매번 체중을 재보게 했다”고 밝혔다.

한편 라키드의 부인은 이 사건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으며, 법원을 통해 경찰 수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채영 기자 rm92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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