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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죽을 때까지 시위대 쏘라"...미얀마 경찰관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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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죽을 때까지 시위대를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경찰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미얀마 군경은 SNS 확산을 막기 위해 이제는 시민들의 휴대전화까지 단속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되는 총소리에 시위대가 급히 물러나고 있습니다.

시민 1명이 크게 다쳐 긴급히 후송되고 있습니다.

군경의 총기 발포는 이제 다반사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강경 진압 명령을 받았다는 경찰관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찰로 복무한 27살 타 뼁은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해산시킬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무릎 아래만 쏴야 하지만 자동소총으로 죽을 때까지 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명령을 따를 수 없었던 타 뼁은 지난 1일 가족을 놔두고 국경을 넘어 인도로 도주했습니다.

[타 뼁 / 미얀마 경찰관 : "경찰의 의무는 국민 보호입니다. 국민에 대한 군경의 총기 발포는 범법행위입니다. 그래서 명령을 따를 수 없었습니다."]
주요인사 체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총을 든 군인들이 가정집을 급습해 아웅산 수치 고문의 경호원을 붙잡아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무자비한 고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군경에 붙잡힌 남성들의 등 부위에 쇠사슬로 맞은 상처가 역력합니다.

미성년자까지 심하게 맞았습니다.

군부의 언론 통제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쿠데타 이후 시위 상황을 자세히 보도해 온 미얀마 나우 등 언론사 5곳의 면허를 취소한 군부는 이제는 SNS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휴대전화까지 단속하고 있습니다.

군경은 차나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시민을 불심검문해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시위 진압 장면을 SNS에 올린 게 확인되면 잡아간다는 것입니다.

CCTV에 찍힌 화면도 SNS에 노출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이제는 CCTV 카메라까지 부수고 나섰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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