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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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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멘토’ 윤여준, 종친 윤석열 대권 책사로? “집안서 열심히 도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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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오는 17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서 강연 예정

세계일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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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유력 대권 주자의 멘토로 활약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0일 파평 윤씨 종친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통령선거 출마를 놓고 “집안에서 찬반이 반반으로 갈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촌수를 쉽게 따질 만큼 가까운 친척은 아니지만 항렬로 보면 윤 전 총장이 윤 정 장관의 아저씨뻘이라고 한다.

윤 전 장관은 10일 뉴스1에 “이야기를 다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집안 사람들의 생각은 반반으로 갈리는 것 같다”며 “(그래도) 집안 어른들은 윤 전 총장이출마하면 저보고 열심히 도우라고 말씀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저를 가만두지 않을 분위기”라고도 전했다.

다만 윤 전 총장과 만나거나 직·간접으로 대화한 적도 없다는 게 윤 전 장관의 전언이다. 대신 윤 전 총장의 아버지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는 친분이 있다.

윤 전 장관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등의 책사로 일했다. 한나라당에서는 2000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기획단장으로, 2002년 대선에서는 기획위원장으로 이 후보를 도와 ‘제갈공명’, ‘장자방’방으로 불렸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012년 대선 때 캠프에서 일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2011년에는 ‘희망공감 청춘 콘서트’를 함께 기획한 안 대표를 유력한 정치인으로 올려놨다는 평을 듣는다. 이를 계기로 2016년에는 안 대표와 함께 옛 국민의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다만 안 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한 뒤 사이가 틀어져 결별하기도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의힘 초선 의원의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의 초청을 받아 오는 17일 ‘보수집권 플랜’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이 모음의 간사인 허은아 의원은 뉴시스에 “보궐선거와 다음 대선에서 어떻게 보수가 새롭게 집권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고 초청 취지를 설명했다.

제3지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자처하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파트너로 단일화를 추진 중인 데다 윤 전 장관이 윤 전 총장의 종친인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이번 강연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윤 전 장관은 2006년 지방선거에선 당시 한나라당 후보인 오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 경향신문을 거쳐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인 1977년 공직에 몸을 담아 주일 대사관과 주싱가포르 대사관의 공보관을 맡았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4년 대통령 공보 비서관을 시작으로 의전 비서관을 지냈고, 노태우 정권 때는 대통령 정무 비서관, 정무제1장관실 보좌관, 국가안전기획부 제3특보를 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에서도 대통령 공보 수석 비서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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