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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LH 임직원 투기 논란

“차명 투기하며 정년까지”…LH, 직원 추정 게시물 논란에 법적 대응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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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블라인드 게시자 현직 아닐 가능성 높다”

세계일보

LH과천의왕사업본부(왼쪽 사진)과 LH 직원 추정 네티즌의 블라인드 글. 연합뉴스·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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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 게시된 글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블라인드에 LH 직원 추정인의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와 비뚤어진 인식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LH는 참고 자료를 배포해 “LH 임직원은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글과 달리 LH 전직원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와 신도시 땅 투기 혐의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재발방지대책의 신속한 시행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LH는 “블라인드 게시자는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블라인드 운영 구조상 현직 외에도 파면·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음에 따라 게시글 작성자는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LH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에 대해 적극 대응조치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LH는 “해당 글을 포함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글이 무분별하게 유포되어 국민의 분노와 박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에 공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LH는 “엄중한 상황에서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며 “성찰과 자숙으로 재발방지대책 시행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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