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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재난지원금 지급

“내가 사각지대”... 알바노조, 4차 재난지원금 배제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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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소외된 국민들의 목소리, 내가 바로 사각지대다!' 기자회견에서 알바노조 회원들이 관련 손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정부에서 추진 중인 4차 재난지원금에서 배제된 이들이 “내가 바로 사각지대”라며 폭넓은 지급을 촉구했다.

알바노조는 10일 오후 2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국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알바노조는 “역대 최대의 재난지원금이 쏟아지는데도 사각지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모두의 재난이기에 모두에게 재난지원이 돌아가지 않으면 정부의 고민과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한 시민은 “행사 업체에서 영상을 만드는 프리랜서로 일했고 지금은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영상 만드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버텼다. 멈춰버린 소득에 맞춰 할인하는 식재료만 사 먹었다. 어려우면 라면으로 버텼지만 더는 힘들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준다는 3차 재난지원금에 희망을 걸었지만 신청자가 많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나서는 프리랜서 자격으로 신청할 수 있던 재난지원금마저 포기해야 했다”면서 “재난은 모두에게 찾아오는데 왜 우리 고통은 정부 기준을 통과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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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소외된 국민들의 목소리, 내가 바로 사각지대다!' 기자회견에서 알바노조 회원들이 관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알바노조는 재난지원금에서 배제된 시민들의 사연도 소개했다. 투잡 프리랜서인 한 남성(49)은 평균 급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전 300만원 정도에서 12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이후 낮에 하는 일이 끊기며 급여가 중단됐다.

강원 인제에서 농사를 짓는 한 여성(62)은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식당 등에 농산물 납품이 줄어들었다. 관광객도 끊겨 마을 펜션 청소일도 중단됐다.

계약직으로 일하는 또 다른 직장인 여성(35)은 세 식구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주 5일 일하는 최저임금 근로자다. 코로나19로 공공시설이 폐쇄돼 세 식구의 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생계비도 부족해졌다.

이들은 모두 이번 4차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 계층을 대상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자 15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8일~19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야당인 국민의힘은 충분한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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