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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봐주기 의혹' 서초서 S등급·'정인이 사건' 양천서 A등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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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 성과평가 등급 공개돼

권영세 의원 "체계적인 경찰 성과 관리체계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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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지난해 11월 이용구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에 단순 폭행 혐의만 적용해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서울 서초경찰서가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 성과평가에서 가장 높은 'S' 등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 성과평가 등급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서, 광진서, 구로서, 서초서, 송파서, 영등포서 등 6개 경찰서가 최고점수인 S등급을 받았다.

뒤를 이어 강동서, 강서서, 양천서 등 13곳은 A등급을, 금천서, 남대문서, 동작서 9개 경찰서는 B등급을, 방배서, 종암서, 관악서 등 3개 경찰서는 최하 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

경찰서 성과평가는 직원들의 상여금 지급액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 지표로는 치안종합성, 고객만족도, 인권향상 평가가 포함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성과평가 결과에 대해 평가체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차관 사건을 다룬 서초서가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S등급으로 오른 것이나, 지난해 10월 양부모 폭행 및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담당한 양천서가 지난해 C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오른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권 의원은 "이용구 폭행사건, 정인이 사망 사건 등 부실수사 논란으로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데, 성과 나눠먹기식의 평가결과는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렵다"라며 "외부에 평가를 맡기는 등 체계적인 경찰 성과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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