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계양 토지 거래 96건…검암역세권 거래도 분석
부천 대장, 인천 계양 신도시 |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인천과 경기 부천 지역 3기 신도시의 토지 거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의 토지 거래 내역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편성된 인천경찰청 광수대 소속 반부패경제수사계가 맡았다.
인천경찰청은 양동재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팀을 구성했으며 범죄수익추적수사팀과 범죄정보분석팀 등도 포함됐다.
최근 경찰이 확인한 결과 2015년부터 최근까지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 예정지 일대에서 이뤄진 토지 거래는 96건으로 매매자는 모두 124명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이 포함된 인천 계양구는 신도시 발표 직전인 2018년 11월 순수 토지거래량이 갑자기 2.5배나 증가한 곳으로 사업 정보가 발표 전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사업 예정지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계양구 동양동에서는 2018년 하반기에 매월 1∼4건 성사되던 토지 거래가 같은 해 11월에는 8건이나 이뤄졌다.
경찰은 계양 신도시뿐 아니라 인근의 경기 부천 대장지구와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일대의 토지 거래 내역도 분석 중이다.
계양 테크노밸리와 함께 3기 신도시 건설이 추진 중인 부천 대장지구는 인천경찰청 관할 지역은 아니지만, 경기남부경찰청의 협조 요청으로 인천에서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2013년부터 이들 3개 지역의 토지 거래 현황을 토대로 부동산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내부 정보에 의한 투기성 거래나 차명거래를 추적할 방침이다.
인천시와 부천시도 계양 테크노밸리와 부천 대장 지구에서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의 투기성 토지거래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 중이다.
총사업비가 4조3천219억원인 계양테크노밸리는 2026년까지 계양구 귤현동·동양동에 1만7천가구, 3만9천명을 수용하는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부천 대장지구는 2만 가구의 자족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며 인천도시공사가 추진하는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은 내년까지 7천억원가량을 들여 서구 검암동 79만㎡ 터에 6천389가구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입건한 피의자가 없어 현재는 내사 중인 상태"라며 "각종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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