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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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전 국민 상대 재난 지원 수표에 본인의 이름을 넣지 않을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재 브리핑에서 신규 부양책에 따른 재난 지원금을 두고 "재정서비스국 당국자가 수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코로나19 경기 부양 차원의 현금 보조 과정에서 대국민 지급 수표 메모란에 자신 이름을 기재하도록 고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 직접 "사람들은 크고 두툼하고 아름다운 수표를 받으면 매우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내 이름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통상 재무부가 발행하는 수표에는 일반 공무원 서명이 들어가는 게 관례다. 정부 지출의 비당파성을 보장하려는 취지다. 대통령 이름을 인쇄하는 건 전례가 없다.
아울러 수표에 대통령의 이름을 따로 새길 경우 프린팅 작업 때문에 실제 국민의 손에 지원금이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신속히 모든 지원금을 처리하고 지연시키지 않도록 역량을 다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의 이름을 수표 메모란에 넣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 일은 대통령에 관한 게 아니다. 미국 국민 중 약 1억6000만명이 구제를 받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자신 이름을 넣는 조치를) 필요한 일이나 우선순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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