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EPA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여성이 남성과 같은 수준의 교육과 직업 기회를 갖게 되면 2050년까지 세계 경제 규모가 20조달러(약 2경2819조원) 더 늘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블룸버그는 자사 이코노미스트 3명이 36개 선진국과 신흥국 경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5~64세 남성의 92.1%가 일을 하고 있는 반면 여성 비율은 58.4%에 그쳤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여성 비율을 끌어올려 남성과 격차를 줄이면 향후 30년간 세계 경제 성장에 불을 지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미국 경기 침체 때 여성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여성들이 이전에 비해 큰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의 비중이 높은 서비스 산업이 위축된데다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36개국 중 일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인도였다. 16.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남성과 격차를 줄이면 2050년까지 인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30% 이상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아드리아나 두피타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나라에서 여성의 교육과 직업 기회를 제한하는 장애 요인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며 "정부가 더 많은 노동력을 수용할 수 있도를 경제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