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미얀마 군정 "인내 다 해"…또 무릎 꿇은 수녀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미얀마 군부가 한밤 중까지 시위대 색출에 나서는가 하면 "인내가 다했다"고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를 향한 국제적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도 해당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고 있습니다.
[기자]
미얀마 군부와 시위대 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한밤중에도 시위대를 색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내가 다 했다"고 언급하는 등 앞으로 대응이 더욱 강경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통행금지까지 어기며 심야 색출 중단을 촉구하는 등 반발했습니다. 군인과 경찰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깃발이 걸린 집을 중심으로 한밤중에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부의 언론 통제도 본격화했습니다. 군부는 시위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해 온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5개 현지 매체의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이 군인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난민촌을 마련했습니다.
군부에 구금된 수치 국가 고문 측 인사들은 군사정권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고, 시민들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 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지금까지 1천800명 넘게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 고문이 속해있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당원들도 잇따라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격화되고 있는 미중갈등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 협의체가 '쿼드'인데요. 이번 주 첫 정상회담을 연다면서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가 오는 12일 첫 정상회담을 엽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쿼드' 참여국들과 화상 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부여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쿼드' 참여국은 인도·태평양에 위치한 국가로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나머지 세 나라의 중국 견제 목적을 공유하는 협의체입니다. '쿼드' 참여 네 나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고, 지난해 10월에 두 번째 외교장관 회담도 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에 대대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쿼드'만큼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라고 평가할 정도로 계승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 상향한 5.6%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가 추가 재정 부양책을 발표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중반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OECD는 분석했습니다. OECD는 "경제 전망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많은 국가에서 생산과 소득이 2022년 말까지 대유행 이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요 20개국 중 올해 국내총생산 GDP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로 12.6%로 예측됐고, 중국, 미국, 터키, 프랑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2천162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회복세를 견인할 전망입니다. OECD는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는 속도와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여부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OECD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4%로 집계했는데, G20 국가 중에서 중국과 터키만 '플러스' 성장을 했습니다. 중국과 터키는 강력한 재정정책과 제조업, 건설업의 회복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이야말로 '최고의 경제정책'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 어떤 것들이 들어왔나요.
[기자]
중국이 해외여행에 활용하기 위한 '백신 여권'을 내놨습니다. '백신 여권'은 정부가 발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말하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앱인 위챗을 이용한 '백신 여권'인 건강증명서가 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검사 결과도 담깁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기반 '여권'을 도입합니다. 이 '백신 여권'을 소지하면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콘서트, 영화관, 축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남유럽 그리스가 오는 5월 중순부터 제한적으로 해외 관광객을 받을 전망입니다. 입국이 가능한 대상은 백신 접종자와 항체 보유자, 코로나19 음성 확인증 소지자입니다. 그리스는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직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는데도 하루빨리 관광객을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식 응급 열차를 도입합니다. 이 열차는 전체 8량 가운데 3량이 중환자 병실로 개조돼, 환자 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열차에는 산소호흡기를 비롯한 주요 장비가 마련되며, 열차 한 량당 의사 1명과 간호사 4명이 배치돼 24시간 환자를 돌볼 수 있습니다. 이 열차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다른 지역이나 다른 유럽 국가로 이송할 때 활용될 전망입니다.
[앵커]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인 메건 마클의 폭로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영국 왕실에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고 고발했는데요. 인터뷰 후, 영국 왕실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영국 왕실은 성명을 내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왕실은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며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모든 가족들은 해리 왕자와 그의 배우자 메건 마클이 지난 몇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두 알고 나서 슬퍼했다"고 말했습니다.
메건 마클은 미국 CBS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우려와 대화가 오고 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 이후 영국 민심은 나이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갈렸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이 4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이 36%로, 해리 왕자 부부의 22%보다 많았습니다. 보수당 지지자는 왕실 64%, 해리 왕자 부부 8%로 극명하게 갈렸고, 노동당 지지자는 왕실 15%, 해리 왕자 부부 38%로 반대였습니다. 65세 이상은 왕실이 55%로 절반이 넘었고, 해리 왕자 부부는 9%였습니다. 반면, 18∼24세는 해리 왕자 부부가 48%, 왕실이 15%로 거꾸로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램지어 교수 사태 관련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요 언론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해당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를 강행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기자]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이 담긴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이 이미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된 것이라는 게 학술지 측 입장입니다.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는 최근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우려 표명' 공지문을 업데이트해 "저널은 인쇄본으로 나오기 전에 개별 논문이 최종적이고 인용 가능한 형태로 온라인 출판된다는 '논문 기반 출판'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이미 온라인으로 발간돼 3월호에 배정됐기 때문에 "최종적"이라는 출판사의 입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겁니다.
각계 전문가들이 램지어 교수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박문을 잇따라 공개하고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쇄본에서도 논문이 그대로 포함될 게 유력한 상황입니다. 해당 논문이 출판될 경우 학계의 큰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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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미얀마 군부가 한밤 중까지 시위대 색출에 나서는가 하면 "인내가 다했다"고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를 향한 국제적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도 해당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미얀마에서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일고 있습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에서는 난민 수용시설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미얀마 군부와 시위대 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한밤중에도 시위대를 색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인내가 다 했다"고 언급하는 등 앞으로 대응이 더욱 강경해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통행금지까지 어기며 심야 색출 중단을 촉구하는 등 반발했습니다. 군인과 경찰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깃발이 걸린 집을 중심으로 한밤중에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부의 언론 통제도 본격화했습니다. 군부는 시위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해 온 미얀마 나우를 비롯한 5개 현지 매체의 면허를 취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태국이 군인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대규모 난민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난민촌을 마련했습니다.
한편 지난 달 28일 경찰 병력 앞에 홀로 무릎 꿇고 총을 쏘지 말라고 호소했던 안 누 따웅 수녀가 8일 또 다시 무릎 꿇었습니다. 군인과 경찰의 진압이 얼마나 무자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진압과정에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쇠사슬에 맞아 등에 시뻘건 줄 모양의 상처가 새겨진 사진이 퍼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SNS에 군인과 경찰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해서 올렸습니다.
군부에 구금된 수치 국가 고문 측 인사들은 군사정권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고, 시민들도 그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 달 1일 쿠데타 발생 후 지금까지 1천800명 넘게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치 고문이 속해있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당원들도 잇따라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격화되고 있는 미중갈등 관련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 협의체가 '쿼드'인데요. 이번 주 첫 정상회담을 연다면서요.
[기자]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가 오는 12일 첫 정상회담을 엽니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12일 '쿼드' 참여국들과 화상 회담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부여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쿼드' 참여국은 인도·태평양에 위치한 국가로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나머지 세 나라의 중국 견제 목적을 공유하는 협의체입니다. '쿼드' 참여 네 나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첫 외교장관 회담을 열었고, 지난해 10월에 두 번째 외교장관 회담도 열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기조에 대대적으로 반기를 들면서도 '쿼드'만큼은 인도·태평양 정책의 토대라고 평가할 정도로 계승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소식으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경기침체를 겪는 가운데,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6%로 상향 조정했다면서요.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 상향한 5.6%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정부가 추가 재정 부양책을 발표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해 중반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OECD는 분석했습니다. OECD는 "경제 전망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많은 국가에서 생산과 소득이 2022년 말까지 대유행 이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주요 20개국 중 올해 국내총생산 GDP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로 12.6%로 예측됐고, 중국, 미국, 터키, 프랑스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2천162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회복세를 견인할 전망입니다. OECD는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는 속도와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 출현 여부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OECD는 지난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4%로 집계했는데, G20 국가 중에서 중국과 터키만 '플러스' 성장을 했습니다. 중국과 터키는 강력한 재정정책과 제조업, 건설업의 회복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이야말로 '최고의 경제정책'일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 어떤 것들이 들어왔나요.
[기자]
중국이 해외여행에 활용하기 위한 '백신 여권'을 내놨습니다. '백신 여권'은 정부가 발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말하는데요.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카카오톡과 비슷한 앱인 위챗을 이용한 '백신 여권'인 건강증명서가 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백신 접종 이력과 함께 검사 결과도 담깁니다.
네덜란드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거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기반 '여권'을 도입합니다. 이 '백신 여권'을 소지하면 식당에서 식사하거나 콘서트, 영화관, 축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남유럽 그리스가 오는 5월 중순부터 제한적으로 해외 관광객을 받을 전망입니다. 입국이 가능한 대상은 백신 접종자와 항체 보유자, 코로나19 음성 확인증 소지자입니다. 그리스는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직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는데도 하루빨리 관광객을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이동식 응급 열차를 도입합니다. 이 열차는 전체 8량 가운데 3량이 중환자 병실로 개조돼, 환자 2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열차에는 산소호흡기를 비롯한 주요 장비가 마련되며, 열차 한 량당 의사 1명과 간호사 4명이 배치돼 24시간 환자를 돌볼 수 있습니다. 이 열차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 환자를 다른 지역이나 다른 유럽 국가로 이송할 때 활용될 전망입니다.
[앵커]
영국 해리 왕자의 아내인 메건 마클의 폭로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영국 왕실에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고 고발했는데요. 인터뷰 후, 영국 왕실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영국 왕실은 성명을 내고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왕실은 "제기된 문제들, 특히 인종 관련된 것은 매우 염려스럽다"며 "일부 기억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사안은 매우 심각하게 다뤄질 것이고 가족 내부에서 사적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모든 가족들은 해리 왕자와 그의 배우자 메건 마클이 지난 몇년간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두 알고 나서 슬퍼했다"고 말했습니다.
메건 마클은 미국 CBS에서 방영된 오프라 윈프리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 아치가 태어났을 때 피부색이 얼마나 어두울지에 대한 우려와 대화가 오고 갔기 때문에, 왕실이 아들을 왕자로 만들기를 원치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 이후 영국 민심은 나이대와 정치 성향에 따라 크게 갈렸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이 4천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왕실에 더 공감한다'는 답변이 36%로, 해리 왕자 부부의 22%보다 많았습니다. 보수당 지지자는 왕실 64%, 해리 왕자 부부 8%로 극명하게 갈렸고, 노동당 지지자는 왕실 15%, 해리 왕자 부부 38%로 반대였습니다. 65세 이상은 왕실이 55%로 절반이 넘었고, 해리 왕자 부부는 9%였습니다. 반면, 18∼24세는 해리 왕자 부부가 48%, 왕실이 15%로 거꾸로였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램지어 교수 사태 관련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 이어 영국의 주요 언론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해당 논문을 게재하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를 강행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기자]
마크 램지어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주장이 담긴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가 인쇄를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이 이미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출판된 것이라는 게 학술지 측 입장입니다. 학술지 '법경제학국제리뷰'는 최근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우려 표명' 공지문을 업데이트해 "저널은 인쇄본으로 나오기 전에 개별 논문이 최종적이고 인용 가능한 형태로 온라인 출판된다는 '논문 기반 출판' 방식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이미 온라인으로 발간돼 3월호에 배정됐기 때문에 "최종적"이라는 출판사의 입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겁니다.
각계 전문가들이 램지어 교수 주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반박문을 잇따라 공개하고 논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쇄본에서도 논문이 그대로 포함될 게 유력한 상황입니다. 해당 논문이 출판될 경우 학계의 큰 반발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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