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20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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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어머니가 지난 2019년 8월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머니, 3기 신도시 예정지 인근 임야 소유 관련 유감 표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과를 담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양이 의원은 "국토교통부에 문의한 결과 해당 임야는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LH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LH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가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총선 후보자 재산공개 당시 독립생계인 어머니가 재산신고를 거부해 (토지 소유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작년 등원 이후 첫 공직자재산신고 때 관련 절차에 따라 어머니의 부동산 재산내역을 처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해당 임야가 현재 문제가 된 3기 신도시 예정 부지 인근임을 알지 못했다"며 "LH 사건이 발생하고 몇몇 언론사가 문의해와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주변 지인들에게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부동산 회사에 가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우도 받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임야를 비롯해 (어머니가) 소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뜻을 전했다. 또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평소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면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표하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신고서에 따르면 양이 의원의 어머니 이모씨는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가학동은 지난달 24일 광명시 광명동, 옥길동 등과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8일 LH 의혹에 대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가족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내역을 조사해 관련자는 '영구제명' 등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김소영 인턴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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