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변창흠 '진심', 與도 외면?..."LH 투기에 '영털', 화가 나"

이데일리 박지혜
원문보기

변창흠 '진심', 與도 외면?..."LH 투기에 '영털', 화가 나"

속보
한일 정상회담 시작...소수 참모 배석 '단독회담' 중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제 식구 감싸기’ 발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LH직원들이 광명 시흥의 공공택지 개발을 모르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진심이냐”고 묻자 “내가 아는 경험으로는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변 장관은 지난 4일 한 언론 매체를 통해 “(LH 직원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며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을 두둔해 공분을 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역시 변 장관의 이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전에 땅 사재기한 것을 알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그럼 말하기 전에 조사해봤냐”고 다시 물었고, 변 장관은 “해본 적 없다”고 했다.

심 의원은 “본인들한테 조사도 안 하고 사전에 알지도 못했는데, 개발정보를 미리 안 게 아니란 걸 어떻게 알았냐”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이게 장관의 평상시 인식이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뭘 더 기대하겠냐”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당장 사퇴하라는 것이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변 장관은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기관, 국토부 직원이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다르게 이야기한 적 없다”며 “지금도 더욱더 강력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또 심 의원이 ‘LH 사장 재임 시절 부패방지를 위해 한 조치’에 대해 질문하자, “재직 기간 공기업의 존립 이유는 투명성과 청렴이란 얘기를 끝도 없이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가운데 여당에서도 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 “(변 장관은) 이렇게 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부동산·주거 문제를 가지고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냐”며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끈다)’해서 집을 마련하고 싶은데, 지금은 LH 사태와 관련해 ‘영털(영혼까지 털렸다)’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변 장관은 이 와중에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했다”고 변 장관의 LH 직원 두둔성 발언을 직격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문제가 터져서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위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조사 결과에 따라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질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