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매각 당사자' LH, 최종합의서 서명식 연기 요청
LH 신임사장 선임 지연에 행사 개최 일정 불투명
서울시-LH간 대토문제도 미해결..매각 지연 불가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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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번 주 대한항공과 서울시, LH가 참석하는 송현동 부지 매각 관련 최종합의 조정서 서명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LH의 요청에 따라 서명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서명식에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LH 신임사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LH 임직원뿐 아니라 국토부 공무원까지 땅 투기와 관련한 전수조사 대상이 되면서 행사 참석 자체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투기 의혹으로 국토부 장관 제청과 청와대 재가를 통해 선임되는 LH 사장 선임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LH가 참여하는 서명식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
권익위 관계자는 “LH 직원의 땅투기 논란으로 서명식 개최가 어려워졌다”며 “언제 서명식이 열릴지 아직 대답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명식뿐 아니라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 자체도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울시와 LH 간 대토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서울시는 송현동 부지의 조속한 매매를 위해 송현동 부지 대금을 LH가 대신 내고 서울시가 LH에게 다른 땅을 주는 ‘3자 매매 방식’을 채택했다. 하지만 대토 문제에 대해 아직 양측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부분을 서울시가 빨리 해결해야 대한항공과 송현동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토문제와 관련해 LH와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이 지연되더라도 당초 우려했던 유동성 위기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증자를 통해 3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하는 데 성공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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