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일대 건물 외벽에 공공주택지구사업 계획에 반발하는 후암특계1구역(동자) 준비추진위원회가 설치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8일 동자동 주민대책위원회는 LH 용산특별본부 앞에서 ‘사유재산 강탈하는 공공주택 사업 결사반대’ ‘투기 공사 변창흠 OUT’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진행했다. 동자동 주민대책위원회는 동자동 쪽방촌과 그 일대 토지·건물 소유자로 구성된 단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동자동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발표하고 서울역 쪽방촌 일대 4만7000㎡에 2410가구(공공주택 1450가구, 민간분양 960가구)를 신축해 기존 쪽방촌 주민들을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시행자는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다.
대책위 관계자는 "동자동 공공주택지구 가운데 쪽방촌 비중은 20%에 못 미친다"면서 "LH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다는 미명으로 인근 상가·건물까지 모두 현금청산 방식으로 강제수용하려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LH 자체가 부정한 땅 투기로 얼룩진 집단이라는 것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개발을 맡길 수 있겠냐"면서 "공공사업을 철회하고 민간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공주택지구 사업을 취소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청와대·국토부·서울시·용산구 등에 민원을 넣으며 1인시위를 할 계획이다.
최상현 기자(hy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