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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한미연합훈련 최소화…北도 유연한 태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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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례브리핑서 입장 밝혀

제반여건 고려, 지혜롭고 유연 대처 입장 일관

"한반도 평화 방향서 시행토록 노력할 것"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해 시행하는 것과 관련, “북한도 우리의 노력에 상응해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이 방식과 규모 면에서 유연하고 최소화된 형태로 진행되는 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북한도 이러한 노력에 상응해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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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변인은 “통일부는 그동안 코로나 상황, 도쿄올림픽,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전시작전권 환수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하게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8차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남측 태도에 따라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서 연합훈련 중단 등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올해 상반기 한미훈련 개최 여부가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황을 관망해 온 북한이 이번 훈련에 대해 어떤 식의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단 한미연합훈련이 이날부터 시작됐지만, 북한은 아직 잠잠한 상황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9일간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야외 기동훈련 및 전작권 검증 없이 참가 규모를 축소한 가운데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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