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교사 5명 원아 학대 사건 발생한 제주, 아동학대 증가 추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간 300건대서 2019넌 647건으로 급증, 작년 536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어린이집 교사 5명의 원아 학대 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는 가운데 도내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어린이집 학대 3배 증가…안전사고도 많아"
[연합뉴스TV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은 최근 제주에서는 어린이집 보육교사 5명이 상습적으로 원아들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수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제주시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 5명이 폐쇄회로(CC)TV에 저장된 지난 6개월 동안 지속해서 원아를 학대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아동만 13명이다.

가해 혐의를 받는 교사는 이 어린이집 전체 교사 12명의 40%가 넘는 수준이다.

제주에서 이 같은 아동 학대 건수는 2019년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아동학대 건수는 2017년 344건, 2018년 335건이었으나 2019년 647건으로 전년보다 갑자기 두 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536건으로 조금 줄었다.

도는 아동학대로 판정은 되지 않았지만 의심되는 사례가 2019년 1천23건, 지난해 881건으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아동 학대와 방임 등 아동 학대에 대한 범위가 넓어졌고 아동 학대 신고체계가 개선돼 신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제주경찰청과 제주도교육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행정시가 참여하는 '광역아동보호전담기구'를 열어 아동 피해 사건을 줄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아동학대는 반인권적 범죄이며 이런 인식을 도민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려 근본적으로 아동학대를 뿌리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