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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4' 바늘 없이 혈당 측정한다

머니투데이 박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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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4' 바늘 없이 혈당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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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킥킥IT!]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3 /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3 / 사진제공=삼성전자


혈압·심전도·산소포화도에 이어 혈당 측정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워치가 2분기 중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출시된다면 당뇨환자 관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미 IT매체 폰아레나는 중국 유명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 트윗을 인용해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워치 액티브4'가 2분기 중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워치3가 지난해 8월 출시된 것을 고려하면 3분기 만에 새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차세대 갤럭시워치는 두 가지 크기(모델 번호 SM-R86x, SM-R87x)와 블루투스·LTE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제품에는 '비침습 혈당 수치 판독'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센서를 활용해 혈당을 측정하는 것으로, 실제 기능이 추가된다면 당뇨병 환자들은 더 이상 혈당 확인을 위해 손끝을 찔러 피를 낼 필요가 없어진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과 공동으로 라만 분광법에 기반을 둔 비침습 혈당 측정 기술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바 있다.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 빛이 특정 물질에 조사돼 산란할 때 물질 분자의 고유 진동에 의해 나오는 파장을 이용하는 분석법이다. 삼성전자와 MIT 연구팀은 이 방식으로 비침습 신호 측정 정확도를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현재 비침습 혈당 수치 판독은 애플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 시리즈7'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에 관련 기술 특허도 취득했다. 해당 특허 제목은 '주변 센서 활용을 통한 동적 환경에서 테라헤르츠 분광법 및 이미징 기술'이다. 애플은 흡수 분광법을 사용해 무채혈 방식으로 혈당 수치를 얻을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가스, 건강∙액체 또는 고체 물질의 품질"을 감지하기 위해 사용자의 신체에 빛을 통과시키는 대신 테라헤르츠라는 전자파를 사용하게 된다.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혈당 측정을 탑재한 제품을 애플보다 먼저 시장에 내놓기 위해 조기 출시에 나서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매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일 인슐린 주사하는 인구는 약 1억5000만~2억 명이다. 미국에서만 2500만 명에 이른다. 차기 제품에 혈당 확인 기능이 들어간다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제품이 출시되려면 FDA(미 식품의약국) 승인이 필요하다. 인슐린 과다 복용은 당뇨병 환자를 기절하게 만들 수 있고, 또 적은 섭취는 시력감퇴, 장기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측정이 중요해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6% 성장했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애플이 28%, 화웨이가 15%, 삼성전자가 10%를 기록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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