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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혼돈의 미얀마…노조 파업 예고에도 강경 진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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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7일(현지시간) 미얀마 낭우에서 열린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서 시위자들이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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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대규모 쿠데타 항의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에서 군경이 엄청난 규모의 무력과 대량 체포로 대응하고 있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에만 군경의 총격을 받아 각각 18명과 38명이 숨졌다. 미얀마 시민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달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현재까지 체포된 이들이 1500명 이상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노조는 8일 시작되는 전국적 파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미얀마 경제의 전면적인 폐쇄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전날 오후 성명을 통해 "평소처럼 경제 및 기업 활동이 계속되면 미얀마 시민을 억압하는 군부만 이득을 취하게 된다"며 "민주주의를 되찾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경은 노조의 파업 예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전날 미얀마 옛 수도 바간에선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포해 최소 5명이 다쳤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도 경찰이 최루탄, 고무탄, 섬광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부의 주요 인사들도 영장 없이 체포하고 있다. AP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측 정치인인 킨 마웅 랏이 군경에 끌려가 고문을 받고 사망했다는 소문이 SNS상에 무성하지만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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