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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지난 2020년 ‘LOL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에 데뷔한 ‘표식’ 홍창현은 빼어난 팀 동료에 가려 초반에는 주목 받지 못하던 선수였다. 서머 시즌부터 번뜩이는 활약을 펼친 상황에서도 홍창현의 뒤에는 ‘쵸비’ 정지훈의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LCK 내에서 ‘톱3’에 손꼽히는 선수와 정글-미드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대중의 평가였다.
하지만 데뷔 1년 만에 홍창현은 팀의 주축이 되면서 그간의 설움을 떨치고 있다. 국제대회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경험을 쌓고 무럭무럭 성장한 홍창현은 2021 LCK 스프링 시즌 그야말로 날아다니고 있다. 세트별 기여도를 알아볼 수 있는 POG(Player of the Game) 부문에서는 ‘쇼메이커’ 허수와 함께 800점으로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디알엑스가 승리한 19세트에서 8번이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LCK 스프링 브리온과 2라운드 경기에서도 홍창현의 활약은 매서웠다. 1세트는 다소 불리해도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는 디알엑스의 특색이 잘 드러난 게임이었다. 흔들리는 타이밍에 적의 핵심 선수를 끊어 스노우볼을 늦췄다. 믿는 팀원들이 라인전, 교전 능력을 탄탄하게 갖췄기 때문에 홍창현도 경기 후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2세트는 그야말로 홍창현이 차린 판이었다. 브리온전에 앞서 홍창현은 팀원들에게 “‘엄티’ 엄성현 선수의 초반 갱킹을 조심해야 한다”며 “노림수에 당하지 않는다면 내가 승리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창현의 자신감은 2세트에서 현실화됐다. 디알엑스 선수들은 단단하게 라인전을 버텼고, 홍창현은 탑 라인을 중심으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니달리를 선택한 홍창현은 2세트 기준 팀 내에서 무려 34.7%의 대미지 비중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처럼 대미지 비중이 높은(‘피넛’ 한왕호에 이은 정글 포지션 2위) 정글러는 언제든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까다롭다. 디알엑스의 승리 공식 중 하나는 홍창현의 성장이다.
POG 1위를 욕심 내고 있는 홍창현은 2라운드 잔여 경기 목표를 “최대한 기량 유지하면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금일 경기 승리로 디알엑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홍창현이 스프링 시즌 팀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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