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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역대 대통령들은 대선 D-1년 시점에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력 후보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후 청와대 입성까지는 1년 동안 치열한 내외부 경쟁을 거치며 정치력과 리더십을 입증해야만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1년 전인 2016년 5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승리로 12년 만에 원내 1당이 되면서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확실히 했다. 직전에 당대표를 지낸 그는 총선 전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 친문재인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총선 승리의 발판을 닦고 대선가도를 다졌다. ‘반문 정서’ 탓에 호남에서는 3석(전체 28석)밖에 못 얻었지만, 이후 수권 가능성을 착실히 보여 주며 지지세를 키웠고 결국 대권을 거머쥐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선 1년 전,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위기 극복을 주도하며 대선주자로 자리 잡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 등으로 홍준표 대표가 사퇴한 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전 대통령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이미지 개혁에 나서 2012년 총선 승리를 이끈다. ‘선거의 여왕’임을 입증한 박 전 대통령은 여세를 몰아 대선 승리까지 이뤄 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6년 6월 30일 서울시장에서 퇴임 후 대학을 돌며 ‘강연 정치’를 이어 갔다. 대선 D-1년을 즈음해서는 ‘한반도 대운하’라는 초대형 공약으로 이슈몰이를 하며 존재감을 키웠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 행진을 계속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당내 경선에서 다스 실소유주 논란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2007년 8월 결국 당내 후보로 확정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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